[오늘의 동아일보]신호 하나 바꿨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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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4월 14일 03시 01분


■ 신호 하나 바꿨을 뿐인데… ‘거북이 도로’가 뻥뻥
서울 서초구 양재동 양재대로와 경부고속도로가 만나는 양재 나들목. 고속도로 진출입 차량과 인근 대형마트 주차장 진입 차량 때문에 꽉 막히던 이곳이 좌회전을 금지하는 아주 작은 신호체계 개편만으로 뻥 뚫리는 길이 됐다. 교통 흐름이 좋아지자 쇼핑객도 늘어 ‘상권 활성화’라는 부수적 효과까지 얻었다. 한 복합쇼핑몰은 1분기 매출이 28%나 늘었다.


■ 한광옥 ‘아름다운 경선 패배’
“국회의원 자리보다 소중한 것은 내 자신의 명예를 지키는 것이다.”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의 4·29 전주 완산갑 국회의원 재선거 경선에 패배한 뒤 이렇게 밝혔다. 당 대표와 대선후보까지 지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무소속 출마와 비교하는 사람들이 많다.


■ 시청률, 조사기관마다 들쭉날쭉
방송사를 웃고 울리는 시청률. 하지만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와 TNS미디어코리아가 발표하는 수치가 같은 프로그램에서도 차이가 난다. 올해 초부터 100일간 서로 5%포인트 이상 다른 사례가 50여건이나 됐다. 시청률 검증 기구가 시급하다.

■ 아기자기한 영화? 대반전을 보라
23일 개봉하는 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에서 주연을 맡은 공효진과 신민아 씨. 이 영화는 아버지가 다른 두 자매의 여행을 그린 로드 무비다. 7년 만에 같은 영화에 출연한 두 사람은 “아기자기한 이야기로 시작해 기막힌 반전으로 끝난다”고 귀띔한다.

■ 마스터스 그린재킷 입은 남자
벗겨진 이마에 희끗희끗한 머리…. 동네 아저씨 같은 외모의 앙헬 카브레라(40·아르헨티나)가 13일 ‘별들의 전쟁’ 마스터스골프대회에서 우승했다. 긴박한 연장전에서도 느긋하게 경기를 즐기는 듯했다. 챔피언에게 주는 그린재킷을 입은 그의 미소가 유난히 여유로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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