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바이올린 샛별’들 기량 ‘반짝반짝’

  • 입력 2009년 4월 16일 02시 58분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린 서울국제음악콩쿠르 1차 예선에서 바이올린 부문에 참가한 스기무라 가나 씨가 연주하고 있다. 18일까지 열리는 1차 예선에는 11개국 33명이 참가했다. 전영한 기자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린 서울국제음악콩쿠르 1차 예선에서 바이올린 부문에 참가한 스기무라 가나 씨가 연주하고 있다. 18일까지 열리는 1차 예선에는 11개국 33명이 참가했다. 전영한 기자
■ LG와 함께하는 제5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1차예선 현장

‘바이올린 샛별’들 기량 ‘반짝반짝’

‘LG와 함께하는 제5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가 1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개막했다. 바이올린 부문에서 진정한 샛별을 가리는 이번 콩쿠르에는 DVD 예비심사를 통과한 11개국 33명이 참가했다. 동아일보와 서울시가 공동 주최한다.

18일까지 열리는 1차 예선의 첫 무대에 오른 이는 곽다경 씨(20·서울대). 검은색 원피스를 입은 그는 차이콥스키의 ‘감상적인 춤’과 파가니니의 ‘무반주 바이올린 솔로를 위한 24개의 카프리스’ 중 11, 17번을 연주했다. 곽 씨는 연주를 마친 뒤 “국제 콩쿠르 출전이 처음인 데다 첫 순서여서 많이 긴장했다”면서 아쉬워했다. 중국 출신의 리첸첸 씨(22·미국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는 대기실 모니터로 다른 출전자의 연주를 보다가 갑자기 복도로 나가 참가곡을 연습하기도 했다.

11명의 심사위원들은 리사이틀홀 2층에 마련된 위원석에서 출전자들이 연주하는 음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였다. 객석에는 바이올린 전공자를 비롯해 부모와 함께 온 청소년들이 “콩쿠르 경연을 듣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된다”며 무대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이날 예선을 치르지 않는 연주자들도 홀을 찾았다. 에일런 프리친 씨(22·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컨서버토리)는 “무대도 둘러보고 대기실도 미리 점검하려고 들렀다”면서도 다른 참가자의 연주에 관심을 기울였다. 장유진 씨(19·한국예술종합학교)도 “집에 있으면 불안해서 다른 이들의 연주를 들으러 왔다”면서 “기량이 뛰어난 참가자가 많다”고 말했다. 이날 9명의 연주자들이 기량을 다퉜으며 나머지 24명은 16∼18일 예선을 치른다.

1차 예선 통과자 24명은 18일 오후 7시에 발표한다. 20, 21일 열리는 2차 예선에서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1∼5번 가운데 한 곡을 전 악장 연주해야 한다. 6명이 겨루는 결선은 25, 26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콩쿠르 실황은 동아닷컴(www.donga.com/concours/seoulmusic)에서 볼 수 있다. 공연 관람권은 1만5000∼3만 원(전 공연 7만 원). 02-2020-0736, 0540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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