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인천 태생으로 악극단 ‘창공’에서 활동하다가 조긍하 감독에게 발탁돼 1957년 조 감독의 영화 ‘황진이’의 주연으로 데뷔했다. 1963년 제2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새댁’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1972년 ‘작은 꿈이 꽃필 때’와 1974년 ‘토지’로 각각 대종상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은막의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유관순’ ‘또순이’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등 5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전당포 노파로 열연한 1997년 박찬욱 감독의 ‘삼인조’를 끝으로 연기생활을 마감했다. 한때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복집을 운영했으나 말년을 복지시설에서 보냈다. 임종을 앞두고 자신의 죽음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발인은 6일 오전.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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