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통해 장애 극복 희망을 쏘다

  • 입력 2009년 6월 15일 03시 00분


국내 최초의 장애인 축구 전문학교인 대한해오름축구학교 제1기 입학식에 참석한 장애인 선수와 관계자들이 환하게 웃으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장애인 선수들은 매주 1회 2시간씩 축구를 배우며 사회성과 단체정신을 키운다. 양종구 기자
국내 최초의 장애인 축구 전문학교인 대한해오름축구학교 제1기 입학식에 참석한 장애인 선수와 관계자들이 환하게 웃으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장애인 선수들은 매주 1회 2시간씩 축구를 배우며 사회성과 단체정신을 키운다. 양종구 기자
14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아차산배수지 체육공원 풋살경기장에서 열린 대한장애인축구협회 부설 대한해오름축구학교 제1기 입학식. 지적 장애 및 뇌성마비 선수 50여 명은 김성일 대한장애인축구협회 회장 겸 해오름축구학교 교장이 개회사를 할 때 보는 둥 마는 둥 서로 소리 지르고 장난치기에 바빴다. 하지만 김 회장이 “여러분은 모두 축구를 좋아해 여기에 왔죠”라고 말하자 일제히 “예” 하고 정면을 바라보며 눈빛을 반짝거렸다.

해오름축구학교는 국내 최초의 장애인 축구 전문학교다. 아직 교실과 운동장을 갖추지 못해 매주 일요일 2시간씩 모이는 초보적인 형태다. 하지만 지적 장애와 뇌성마비, 시각 청각 장애 아동들의 건강 증진과 사회성 향상이라는 공익적인 목표로 첫발을 내디뎠다. 김 회장은 “시작은 미미하지만 장애아들이 축구를 통해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는 축구전문학교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해오름축구학교는 박경화 총감독과 이영근 감독, 이세연 골키퍼 감독 등 1960, 70년대 한국 축구를 주름잡던 원로들이 참여한다. 서정원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트레이너 등 신진 지도자 12명도 매주 번갈아가며 장애 아동들을 지도한다.

이 학교는 호랑이(7∼12세)와 사자(13∼19세), 독수리(20세 이상) 등 3개 반으로 구성돼 있다. 1년간 수강하면 수료증, 3년 수강하면 졸업증을 준다. 문의는 대한장애인축구협회(02-735-5851∼3).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