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학생의 대회 참가는 경북의 오지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원어민 강사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와 영진전문대의 뒷받침이 큰 힘이 됐다. 매주 1회 이 학교를 찾아가 영어수업을 하고 있는 원어민 강사가 두 학생에게 대회 출전을 권유한 것. 이들은 한 달가량 대구에 있는 영진전문대 외국어교육원에서 하루 2시간씩 주 3회 집중 교육을 받았다. 이 군은 할머니가 매년 150포기 이상의 김치를 담그는 모습을 떠올려 ‘김장’을 주제로, 김 양은 태어나 가족에게서 첫 축하를 받는 ‘백일’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들을 지도한 이 대학 외국어교육원 강사 김현정 씨는 “학생들이 처음에는 문법과 발음이 다소 부정확했지만 교육을 받을수록 눈에 띌 정도로 실력이 나아져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 군은 “이젠 영어로 말하는 데 자신감이 생겼다”며 “영어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