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된 틀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성장 배경이나 가정환경, 잠재력을 지닌 학생들을 선별해 내는 것이 스탠퍼드대 입학 사정의 핵심입니다.”
22일 중앙대 주관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입학사정관제 정착을 위한 국제 초청 콘퍼런스’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미국 스탠퍼드대 입학처 미셸 하시모토 부처장(사진). 그는 “스탠퍼드대는 학점이나 대학수학능력시험(SAT) 점수 하한선만으로 지원자의 당락을 결정하지는 않는다”며 “점수로 계량화되지 않는 지원자들의 잠재 능력을 찾기 위해 지원자를 포괄적으로 평가하려 한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부처장은 “한국에서도 올해부터 입학사정관제가 본격 시행된다고 들었다”며 “새 제도가 안착하려면 입학사정관의 자질 향상을 위한 교육과 전형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입학사정관의 다양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입학사정관이 많아야 다양한 배경의 지원자를 편견 없이 평가할 수 있습니다. 입학사정관이 다른 대학의 입학사정 노하우를 배우는 기회도 많아야 합니다.”
입학사정관제가 선발 과정의 주관성으로 인해 입시 투명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는 “투명성의 핵심은 사전에 지원자들에게 지원 대학에서 중시하는 평가 요소와 기준, 기대치를 확실히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