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산악인 오은선 씨(43·사진)가 10일 무산소로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해발 8126m) 정상에 올랐다. 히말라야 8000m 이상 14개봉 중 12개째를 정복한 그는 가셔브룸Ⅰ(8068m)과 안나푸르나(8091m) 2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히말라야 12개봉에 오른 여성 산악인은 오 씨를 비롯해 오스트리아 겔린데 칼텐브루너 씨와 스페인의 에두르네 파사반 씨 등 3명에 불과하다. 오 씨는 사나흘 휴식을 취한 뒤 가셔브룸Ⅰ에 도전한다.
한편 10개봉 등정에 성공한 고미영 씨(42)도 낭가파르바트 정상 도전에 나선 상태이다. 오 씨와 고 씨는 올가을 ‘지현옥 10주기 추모 안나푸르나 원정대’에 참가해 14좌 완등의 대미를 함께 장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