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지진피해 도움 준 한국 우정 못잊어”

  • 입력 2009년 8월 25일 03시 04분


24일 서울 중구 을지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터키의 아픔을 함께하는 사람들, 그후 10년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지진으로 맺어진 한국 터키 친선 10년’이란 주제의 영상물을 보고 있다. 박영대  기자
24일 서울 중구 을지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터키의 아픔을 함께하는 사람들, 그후 10년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지진으로 맺어진 한국 터키 친선 10년’이란 주제의 영상물을 보고 있다. 박영대 기자
본보 주관 ‘지진돕기’ 10주년 기념식

24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을지로1가 프레지던트호텔 31층 슈벨트홀에서 한국-터키 친선협회와 동아일보 주최로 ‘터키의 아픔을 함께하는 사람들 그후 10년’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시형 한국-터키친선협회 회장, 데니즈 외즈멘 주한 터키대사, 김학준 동아일보 회장, 오명 전 동아일보 회장, 정원식 이수성 전 국무총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1999년 8월 17일 터키에서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하자 6·25전쟁 때 파병국인 ‘혈맹’ 터키를 돕기 위해 동아일보와 한국-터키친선협회가 ‘터키 지진 돕기 운동’을 펼친 것을 기념하며 지난 10년을 회고하는 자리였다.

김학준 회장은 개회사에서 “10년 전 동아일보와 민간부문이 힘을 합쳐 주도한 터키 지진 돕기 운동은 양국의 인연을 더욱 튼튼하게 다져준 계기였다는 점에서 무척 뜻 깊다”며 “앞으로도 한-터키 양국의 우정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외즈멘 대사도 “10년 전 한국민들의 도움은 터키를 향한 한국민의 우정이 진실하고 특별하다는 인식을 심어줬다”며 “좋은 기억은 절대 잊지 않는 터키인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터키 지진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래는 대전시립무용단원들의 살풀이춤 공연이 진행됐고, 행사 말미에는 참석자들이 ‘아름답다 이스탄불, 서울 하늘 푸르구나’라는 노래를 합창하기도 했다.

터키 지진 돕기 운동은 1999년 8월 24일 이시형 회장과 정원식 이수성 전 총리 등이 주축이 돼 결성한 ‘터키의 아픔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대지진으로 고통받는 터키에 대한 민간 차원의 지원을 논의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동아일보는 충정로 사옥에 ‘터키돕기본부’를 차리고 의연금품 접수에 들어갔다. 35일 동안 모금된 성금 6억5400여만 원과 6억5300여만 원 상당의 의연품을 포함해 13억 원이 넘는 온정이 동아일보를 통해 터키 국민에게 전달됐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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