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문화원형 발굴과 다양한 콘텐츠로 불교문화의 대중화를 모색하기 위해 모인 불교문화콘텐츠연구원 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정산 동명불원 주지)가 첫걸음으로 29일 부산 남구 용당동 동명불원에서 학술발표회를 열었다.
‘사찰음식의 가치와 대중화 방안’이란 주제의 발표회에서 사찰음식연구회 회장 겸 동국대 불교문화대학원 사찰음식과 교수인 홍승 스님은 “참살이(웰빙)와 다이어트 등 현대인의 건강에 대한 흐름을 볼 때 사찰음식은 국내외적으로 경쟁력 있는 문화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전통 사찰음식 조리 전수자 보호 육성, 일반인이 사찰음식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나 교육 확대, 일반인을 위한 상품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동의대 문화콘텐츠연구소 이을상 연구교수는 “불교의 음식윤리는 먹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게 아니라 해탈의 도를 얻기 위함”이라며 “자기관리의 연장선에서 음식윤리를 정립해 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약초양념연구원 및 약선음식전문점인 정림 대표 정영숙 씨는 “음식은 생명을 이어가는 근본이고, 사람의 몸과 마음이 자연과 하나가 될 때 가장 조화로워지고 큰 병에 걸리지 않는다”며 “전통 약선요리와 한방요리의 중요성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불교문화콘텐츠 추진위는 앞으로 사찰음식의 사업화는 물론이고 불교문화 프로그램 연구개발, 템플스테이 불교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051-626-4337, 624-7667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