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씨의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는 “2008년 9월 위암 진단 이후 병마와 싸우던 장 씨가 1일 오후 4시 4분 세상을 떠났다”며 “최근 가족과 함께 마지막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장 씨는 상명대 의상학과를 나와 1992년 미스코리아 충남 진에 선발된 뒤 연예계에 데뷔했다. 1997년 드라마 ‘내 안의 천사’에서 연기를 시작해 영화 ‘자귀모’ ‘반칙왕’ ‘소름’ ‘국화꽃향기’ ‘싱글즈’ ‘청연’ 등으로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소름’과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두 차례 받았으며 대한민국 영화대상 여우주연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도 수상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유행어를 낳은 카드 광고의 CF 모델로도 주목을 받았다. 2007년 10월 드라마로 컴백해 SBS 드라마 ‘로비스트’에서 마리아 역을 연기했으며 이 작품이 장 씨의 유작이 됐다. 유족으로는 아버지 장길남 씨와 어머니 백기자 씨, 언니 진이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며 발인은 4일 오전 8시 반. 02-3010-2631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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