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혁명’ 노벨상 美 볼로그 별세

  • 입력 2009년 9월 14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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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량이 많은 밀 품종 등을 개발해 ‘녹색혁명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국 농학자 노먼 볼로그(사진) 박사가 12일 암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95세.

그는 1944∼1960년 멕시코에서 병충해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은 밀 품종을 개발해 전 세계에 보급했고 아시아 중동 남미 아프리카에서 옥수수와 쌀의 품종을 개선시켰다. AP통신은 “녹색혁명 덕분에 1960년부터 1990년 사이 세계 식량 수확량이 2배가량 늘었고 특히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는 곡식 수확량이 약 4배 늘어 기아를 극복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녹색혁명으로 20세기 후반 전 세계에서 약 10억 명이 목숨을 구한 것으로 추산된다. 그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70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볼로그 박사는 기아를 해결하기 위해 곡식 수확량을 늘리는 것은 물론이고 세계 각국 정부가 농민에게 유리한 경제정책을 펴고 농산품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2007년 미 의회는 그에게 최고시민상(연방의회 금메달)을 수여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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