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대표 “정조처럼 정치개혁하겠다”

  • 입력 2009년 9월 15일 02시 52분


일본의 차기 총리인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왼쪽)가 14일 일본에 방영되는 드라마 ‘이산’의 주인공인 탤런트 이서진 씨(가운데)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이 씨의 팬인 하토야마 대표의 부인 미유키 여사(오른쪽)도 함께해 환담을 즐겼다. 미유키 여사가 활짝 웃으면서 이 씨를 쳐다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일본의 차기 총리인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왼쪽)가 14일 일본에 방영되는 드라마 ‘이산’의 주인공인 탤런트 이서진 씨(가운데)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이 씨의 팬인 하토야마 대표의 부인 미유키 여사(오른쪽)도 함께해 환담을 즐겼다. 미유키 여사가 활짝 웃으면서 이 씨를 쳐다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NHK 방영 드라마 ‘이산’ 주인공 이서진씨 만나
동석한 미유키 여사 “선물받은 DVD로 한글 공부”

“앞으로 정조처럼 정치를 하겠다.”

일본의 차기 총리인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가 14일 도쿄 개인사무실에서 탤런트 이서진 씨와 만나 “드라마를 참고하면서 정치개혁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한류 팬인 하토야마 대표의 부인 미유키(幸) 여사도 동석했다.

이 씨는 NHK 위성채널을 통해 지난달 초부터 방영 중인 한류 역사드라마 ‘이산’ 홍보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이 씨는 주인공 정조 역을 맡았다.

하토야마 대표는 이 자리에서 “(드라마를 통해) 정조가 정치하는 것을 보고 배워야겠다. 공부해야겠다”고도 말했다고 이 씨가 전했다. 이 씨가 “54년 만의 정권교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셨다”고 축하하자 하토야마 대표는 “꼭 바꿔 놓겠다”고 답했다. 면담을 마친 뒤 이 씨는 기자들과 만나 “미유키 여사가 정조의 개혁을 주제로 한 드라마 ‘이산’에 관심이 많아 정조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13일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하토야마 대표에게) 축하의 말을 전해 주고, 괜찮다면 만나 뵐 수 있도록 얘기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잘 알겠다고 전해 달라”고 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또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이 씨가 “한국에 오시면 좋아하는 탤런트를 다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자 미유키 여사는 “이젠 이서진 씨 하나로 좋다”고 농담을 했다.

이 씨는 “내년은 한일 문화개방 10주년이 되는 만큼 교류가 잘되도록 도와 달라”고 하토야마 대표에게 요청했다.

미유키 여사는 이 씨에게 “한류 드라마를 즐겨 본다. 이서진 씨의 드라마도 봤다”고 말했다. 또 도자기 세트와 DVD 세트를 선물 받고는 “이것으로 요리를 해야겠다. DVD에 한글 자막이 있느냐? 이것을 보면서 한글 공부를 해야겠다”며 기뻐했다고 한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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