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 64년 역사에서 첫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했다. 이리나 보코바 주프랑스 불가리아 대사(57·사진)는 22일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58개 회원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사무총장 투표에서 과반수(31표)를 얻어 과거 반(反)이스라엘 발언으로 자격 논란이 인 파루크 호스니 이집트 문화부 장관을 누르고 최종 당선됐다.
보코바 당선자는 다음 달 15일 총회에서 최종 인준을 받은 뒤 마쓰우라 고이치로 현 사무총장의 뒤를 이어 11월 15일 정식 취임해 4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주프랑스 대사 겸 유네스코 대사로 재임하고 있는 보코바 당선자는 불가리아 외교장관(1996∼1997년)을 지낸 외교통이며 부통령 후보로 정계 진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관계연구소, 미국 메릴랜드대 공공정책대학원 등에서 공부해 학력도 다채롭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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