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서 이어진 장영희 교수 제자사랑

  • 입력 2009년 9월 29일 02시 58분


고 장영희 서강대 교수를 기리는 ‘장영희 장학금’ 현판식이 열린 28일 서강대 이종욱 총장과 장 교수의 유족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왼쪽부터 장 교수의 둘째동생 장영림 씨, 조카, 오빠 장병우 씨, 이종욱 총장, 막내동생 장순복 씨, 첫째동생 장영주 씨. 사진 제공 서강대
고 장영희 서강대 교수를 기리는 ‘장영희 장학금’ 현판식이 열린 28일 서강대 이종욱 총장과 장 교수의 유족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왼쪽부터 장 교수의 둘째동생 장영림 씨, 조카, 오빠 장병우 씨, 이종욱 총장, 막내동생 장순복 씨, 첫째동생 장영주 씨. 사진 제공 서강대
서강대 ‘장영희 장학금’ 현판식

고(故) 장영희 교수가 하늘에서 부친 선물이 ‘장영희 장학금’으로 태어났다. 서강대(총장 이종욱)는 암 투병 중에도 강의와 수필을 통해 희망을 전파하고 세상을 떠난 후에도 아름다운 기부로 감동을 안겨준 장 교수를 기리는 ‘장영희 장학금’을 만들기로 하고 28일 기념 현판식을 가졌다. 장 교수의 유족은 지난달 31일 생전에 항상 어려운 학생들을 걱정하고 학교의 신부(神父) 양성에 관심을 보인 장 교수의 뜻을 살리기로 하고 고인의 퇴직금 등을 모아 서강대 학교 측과 예수회에 각각 3억5000만 원, 1억5000만 원을 기부했다.

▶본보 8월 31일자 A13면 참조
하늘나라서 보내온 ‘작은 기적’

현판은 장 교수의 연구실이었던 인문관(X관) 112호실 벽에 설치됐다. 현판식에 참석한 장 교수의 오빠 장병우 씨(63)는 “제 동생이 평소에 항상 걱정했던 것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현실의 벽에 부딪혀 꿈을 잃는 것이었다”며 “작은 정성이나마 이번에 조성된 장학금이 어려운 형편에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꿈을 이어 나갈 수 있는 작은 디딤돌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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