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는 세계평화-도시연대 이끌 모티브”

  • 입력 2009년 10월 5일 02시 58분


실크로드연맹 지도자모임 이끄는 곽영훈 의장

“동서양의 교류를 통해 삶의 질을 높였던 실크로드야 말로 도시 간 연대와 세계 평화, 시민들 간 교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모티브라 생각합니다.”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 중국 둔황(敦煌)에서 열린 실크로드연맹(Silk Road Alliance) 지도자 모임에서 곽영훈 연맹 의장(66·사진)은 “실크로드 정신은 국가가 아닌 시민, 경쟁이 아닌 상호협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곽 의장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에서 공부한 도시계획 및 건축 전문가로 현재 사람과 환경 그룹 대표 및 세계시민기구(WCO) 총재를 맡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개발 구상, 88올림픽공원 마스터플랜, 서울지하철 2, 3, 9호선 기본 구상, 대전엑스포 마스터플랜, 이집트 알제리 신도시 개발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건축 전문가였던 그는 20여 년 전부터 실크로드에 관심을 가졌다. 곽 의장은 “오래전부터 국가가 아닌 세계의 시민들이 서로 평화롭게 살면서 교류하는 것을 꿈꿔왔다”며 “세계 여기저기를 다니던 중 실크로드에 주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스위스, 영국, 대만, 호주, 홍콩, 일본 등지의 리더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것이 바로 실크로드연맹 지도자 모임이다.

곽 의장은 “실크로드 정신은 경쟁이 아니라 상호협력, 국가가 아니라 시민, 세계평화 등이다”며 “아직 갈 길이 멀었지만 이제 실크로드연맹이 제 모습을 갖추는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둔황=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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