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2명 美 명예장관에 임명

이홍범 박사-김석민 씨, 오바마에 여론전달 역할
재미동포 2명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최근 명예장관(Kitchen Cabinet)에 임명됐다고 미주한국일보가 5일 전했다.

주인공은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 당시에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전(全)미주후원회 회장을 맡았던 이홍범 박사(67)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시애틀한인회장을 지낸 김석민 씨. 이들은 앞으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국민여론을 전달하거나 국정 운영에 대한 충고를 하게 된다. 명예장관은 여론을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통령은 이들을 자주 불러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박사는 도쿄(東京)대 법학부 정치학과를 나와 1973년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국제정치와 역사를 전공해 석·박사학위를 받았고, 1978년 하버드대에서 동아시아 문명을 연구했다. ‘헌팅턴 커리어대학’을 창립해 현재 학장으로 있으며, 세계에 자유주의를 전파하는 ‘글로벌 캠페인 포 프리덤’의 회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를 나온 김 씨는 1994년 28대 시애틀한인회장을 맡았고, 미주한인회서북미연합회 감사를 지냈다. 현재 역대 시애틀 한인회장의 친목단체인 한친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랫동안 민주당 당원으로 활동한 그는 민주당 고위 인사들과 친분을 맺어 오다 이번에 명예장관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