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션(본명 노승환·37·왼쪽)이 루게릭병 환자로 알려진 전 농구선수 박승일 씨(38)에게 기부금 1억 원을 전달했다. 한국루게릭협회 등에 따르면 션은 7일 루게릭병을 앓는 박 씨의 경기 용인시 동천동 자택을 찾아 요양소 건립을 돕겠다고 약속하고 1년간 각종 강연회에서 모은 기금 1억 원을 건넸다.
션은 “박 씨가 최근 출간한 ‘눈으로 희망을 쓰다’라는 책을 읽고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기로 결심했다”며 “절망적 상황에서도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또 션은 박 씨에게 150여 곳의 교회와 협력해 요양소 건립에 들어가는 비용을 비롯해 매달 필요한 운영비 등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박 씨는 2002년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코치로 발탁됐으나 루게릭병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에 들어갔다. 박 씨는 온몸의 근육이 마비된 상황에서 눈동자를 이용한 안구 마우스로 의사표현을 하면서 생활하고 있으며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요양소 건립 운동을 펼치고 있다. 션과 박 씨는 1억 원을 루게릭협회 측에 전달하기로 하고 10일 오후 6시 서울대병원 임상연구소 11층에서 기증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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