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탈북 주민들과 1 대 1 결연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1일 03시 00분


32명 선정 계속 지원하기로

서울지방경찰청이 동아일보의 심층기획 시리즈 ‘탈북 468명 집단입국, 그 후 5년’ 보도(10월 26∼30일자)와 관련해 북한 이탈주민과 일대일 결연을 맺고 정기적인 지원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19일 서울 거주 북한 이탈주민 가운데 홀몸노인이나 무연고 학생, 중증환자 등 이웃의 도움이 필요한 32명을 선정해 주상용 서울경찰청장 및 각 경찰서 보안협력위원장들과 ‘일대일 한가족 결연’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결연 대상자들은 탈북 주민 가운데서도 생활이 어렵거나 주변의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이다. 서울경찰청 보안협력위원연합회에서는 분기에 1회 이상 이들의 가정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는 등 가족 같은 따스한 사랑의 손길을 베풀어나갈 예정이다.

여고 2학년생(18)과 결연한 주 청장은 “결연 대상자를 집으로 초대해 저녁식사도 함께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딸이 하나 더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2007년 홀로 탈북해 서울에서 역사학을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 박모 씨(22·여)도 “무섭기만 했던 경찰에서 이렇게 결연을 맺고 지원을 해주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나도 성공하면 어려운 사람을 도와 꼭 은혜를 갚겠다”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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