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40)은 나눔에도 열심이다. 올해도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테마가 있는 자선 이벤트를 마련했다.
홍 감독이 이사장으로 있는 홍명보장학재단은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에서 ‘셰어 더 드림 2009’ 캠페인 발족식을 개최했다. ‘꿈을 함께 한다’는 뜻의 이 행사에서 강지원 변호사, 프로야구 선수 양준혁, 산악인 엄홍길, 가수 김종국, 개그맨 서경석, 디자이너 이상봉, 프로게이머 임요환, 방송인 이하늬 씨 등 각계각층의 유명인사가 나눔 서포터스로 가입했다.
홍 감독은 “나눔 서포터스들이 낸 후원금으로 매년 불우·소외 계층 유소년 축구 유망주 1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수호천사 프로젝트’다. 올해는 알로이시오초교 6학년 변수호 군이 뽑혔다. 변 군은 10월 이집트로 날아가 20세 이하 월드컵을 지켜봤고 내년에는 브라질로 1년간 축구 유학을 떠난다.
나눔 서포터스는 웹 포털 다음 카페 ‘리베로의 꿈’(cafe.daum.net/hmbsharethedream)에서 가입하면 된다. 1인당 5000원에서 10만 원을 내고 나눔 서포터스가 되면 다음 달 25일 성탄절을 맞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홍명보재단 자선 축구 경기를 관람하고 나눔 축제에도 함께할 수 있다.
홍 감독은 “나눔 서포터스 행사는 자선 축구와 함께 기부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앞으로도 단순히 돈만 후원받는 차원을 뛰어넘는 이벤트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짬이 나면 봉사활동에 힘을 기울였다. 국내 최초로 2003년부터 대표팀과 프로 선수들을 주축으로 소아암 및 불우아동 돕기 자선 경기를 열었다. 이번 나눔 서포터스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는 그의 따뜻한 마음이 반영된 것이다.
홍명보 재단은 다음 달 자선경기에서 ‘3만 명 캐럴 부르기’ 기록에 다시 도전한다. 지난해 자선경기 특별행사로 캐럴 합창 기네스 기록에 도전했지만 1만3000여 명이 참가해 세계 기록을 깨진 못했다. 이 부문 세계 기록은 2007년 11월 미국 시카고의 한 라디오 방송국이 주최한 단체 캐럴 부르기 행사에서 세운 1만475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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