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270조 안정성 위주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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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3일 03시 00분


전광우 이사장 취임식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60·사진)이 2일 임명됐다. 전 신임 이사장은 이날 공단 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임기 3년의 업무에 들어갔다.

전 이사장은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와 기존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최대한 존중해 안정적인 투자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임 박해춘 이사장은 취임 초 주식투자 비중을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로 주무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와 갈등 양상을 보였었다. 전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조직을 혁신해 선진화하겠지만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겠다”고 말했다.

전 이사장은 “안정적인 투자를 한다는 것이 주식투자의 비중을 줄이겠다는 뜻은 아니며 리스크를 적정하게 관리한다는 뜻으로 봐 달라”며 “270조 원이 넘는 기금을 잘 운영해 가입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수익을 돌려줄 수 있도록 기금운용능력을 높이는 게 안정적인 투자다”라고 말했다.

최근 국민연금기금이 해외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금액을 어느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는 부적절하다”면서도 “최근 글로벌 투자환경이 전반적으로 해외투자와 대체투자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해외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전 이사장은 세계은행 국제금융팀장과 국제금융센터 소장, 파리클럽 세계은행수석대표, 우리금융지주 총괄부회장, 딜로이트코리아 회장 등을 지낸 국제금융 전문가로 지난해 2월 금융위원장을 지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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