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소설가 요시모토 “한국음식에 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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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4일 03시 00분


1년만에 방한… 가족과 함께 간장게장 등 2박3일 맛 기행

‘키친’, ‘아르헨티나 할머니’ 등 감성적인 작품들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소설가 요시모토 바나나 씨(45·사진)가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 신작 ‘선인장’ 출간을 맞아 방한한 뒤 1년 만이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 한국을 다시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방한 일정에는 최근 출간된 신작 ‘데이지의 인생’ 기자간담회와 팬사인회가 포함돼 있었지만 주된 목적은 ‘한국음식 탐방’에 맞춰져 있었다. 그는 한국음식 마니아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그는 “한국에 오면 도착 직후부터 다시 비행기를 타기 직전까지 계속해서 음식을 먹는다. 어제 저녁엔 간장게장을 먹었다”고 말했다.

“한국 음식을 너무 좋아해서 가족과 함께 2박 3일 일정으로 찾아왔어요. 맛있는 걸 워낙 찾아다녀서 올 때마다 (출판사) 초청비보다 자비를 훨씬 많이 쓰게 되지만, 그래도 너무 즐겁습니다.”

요시모토 씨는 삼계탕, 숯불갈비 등 음식 목록까지 만들어왔다. 그는 “일본에서도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한국 음식을 먹는다”며 “싫어하는 음식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최근 몰두하는 메뉴는 순두부찌개라고 한다.

이번에 출간된 신작에 대해 그는 “특정한 약은 특정 사람에게만 듣는다. 내 소설이 문학적으로 우수하지 않을지라도 섬세하고 민감한 이들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약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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