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가 11일 석동연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사진)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런민일보가 외국 외교관의 글을 게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석 총영사는 ‘우정 어린 마음의 소리’란 제목으로 한중 교류의 역사와 현주소를 설명하고 양국의 친선과 협력을 강조했다.
석 총영사는 기고문에서 “중국에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遠親不如近(린,인))’는 속담이 있다”며 “한중은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 아니라 매우 유사한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의 개혁개방은 중국뿐 아니라 한중관계도 크게 촉진시켰다”며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양국 관계가 지대한 발전을 거둔 것은 중국 개방정책의 대표적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양국 무역은 1683억 달러로 한국과 일본, 한국과 미국 간 무역량을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라며 “앞으로 한중 관계에 도전이 있겠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며 한중 관계는 더욱 성숙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홍콩의 유력지인 다궁(大公)보도 1일 비슷한 내용의 석 총영사 기고문을 실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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