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이 사는 술라웨시 주 부퉁섬 바우바우 시에 세워질 원암한국문화원 조감도. 이곳에서는 한국어 교육, 한류 소개를 비롯해 찌아찌아족의 각종 구전자료를 문서화하는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사진 제공 훈민정음학회
한글을 공식 문자로 채택한 인도네시아 소수민족인 찌아찌아족이 사는 술라웨시 주(州) 부퉁 섬 바우바우 시에 ‘한글 성지’가 생긴다. 훈민정음학회는 25일 “원암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바우바우 시에 원암한국문화원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바우바우 시 및 원암문화재단과 함께 ‘원암한국문화원 건립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원암한국문화원은 한국어 교육은 물론 찌아찌아족의 각종 구전자료를 문서화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건물 내부에는 △한국서적, 문화 등을 경험할 수 있는 도서실 △한글 교육을 위한 강의실 △회의실 등 총 3층에 25실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훈민정음학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중앙정부의 승인절차가 끝나는 대로 내년 상반기(1∼6월)에는 공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원암문화재단은 이기남 훈민정음학회 이사장이 2002년 경북대 영어교육과 교수와 초대 도서관장을 지낸 부친(고 이규동 선생)의 호를 따서 설립한 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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