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복을 빕니다]서석재 前국회의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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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8일 03시 00분


‘YS 대통령 만들기’ 일등공신 상도동계 맏형

대표적인 상도동계 정치인으로 11∼15대(5선) 국회의원과 총무처 장관을 지낸 서석재 전 의원(사진)이 2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고인은 1961년 부산 동아대를 졸업하고 동아고 교사로 재직하다 1968년 김영삼(YS) 당시 국회의원의 비서로 정치권에 입문해 대부분의 정치인생을 YS의 지근거리에 있어 온 최측근이었다. 최형우 전 의원, 김덕룡 대통령국민통합특보와 함께 상도동계 핵심 3인방으로 불렸다. 고인은 구수한 사투리로 주변의 사소한 문제까지 챙길 정도로 잔정이 많은 편이었다.

통일민주당 사무총장으로 있던 1989년 동해시 보궐선거 후보매수사건으로 검찰에 구속 기소됐을 때 당시 당 총재였던 YS가 홀로 눈물을 흘려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고 한다. 특히 고인은 1992년 대통령선거에서 ‘나라사랑실천본부(나사본)’라는 사조직을 관리하고 독실한 불자로서 전국 불교조직을 이끌어 YS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꼽혔다. YS의 대통령 당선 이후인 1993년 후보매수사건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해 장기 외유를 떠나기도 했으나 1994년 12월 총무처 장관에 임명돼 정치적 재기에 나섰다. 하지만 총무처 장관 재직 중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4000억 원대 비자금 보유설을 언급해 파문이 확산되자 불과 8개월 만에 총무처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고인은 이회창 당시 신한국당 대통령후보에 반대하면서 탈당한 뒤 국민신당에 입당해 이인제 후보를 지지했다. 이후 국민신당과 국민회의의 통합으로 국민회의로 당적을 옮겨 부총재를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전순달 여사와 아들 장원(인성GS 대표이사) 상원 씨(개인사업), 딸 귀정 미숙 희전 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30일 오전 8시. 02-3410-6915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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