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11일 청와대에서 국제 빈곤아동 지원기구인 ‘세이브 더 칠드런 코리아’에 신생아용 털모자 76개를 전달했다. 이 털모자들은 김 여사와 주연, 승연, 수연 씨 등 세 딸 및 지인들이 틈틈이 뜨개질해 직접 만든 것으로 신생아의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 4월경 아프리카 말리공화국에 전달된다.
김 여사는 “아프리카는 더운 나라라고 생각해서 저체온으로 신생아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몰랐는데 우리가 조금만 수고하면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뜨개질을 하다 보면 잡념도 없어지고 좋더라. 한동안 손가락에 반창고를 붙이고 다니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옛날 어릴 때 딱딱한 우유(전지분유)를 배급받아 먹은 기억도 난다. 도움 받는 나라에서 도움 주는 나라가 됐다. (국민들이) 다들 열심히 사신 거다”라며 주변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한 달에 3만 원이면 국내 결식아동을 도울 수 있다는 기구 측 설명에 후원 계좌번호를 파악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청와대 직원들이 짠 털모자 30개가 추가로 전달됐다.
세이브 더 칠드런은 2007년부터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을 통해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신생아들에게 털모자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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