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한국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의 것”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1월 21일 03시 00분


‘한류탄기’ 출간 라이지단 교수
中홍콩서 인기… 외교부서 표창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탄기’의 저자인 라이지단 화난이공대 신문학과 교수(왼쪽)가 18일 김장환 광저우 주재 한국 총영사로부터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명의의 표창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 광저우한국총영사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탄기’의 저자인 라이지단 화난이공대 신문학과 교수(왼쪽)가 18일 김장환 광저우 주재 한국 총영사로부터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명의의 표창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 광저우한국총영사관
중국 유명 대학 교수가 중국과 홍콩 대만 등에서 일고 있는 한류(韓流)를 연구해 펴낸 전문서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이 교수에게 최근 표창장을 주었다.

‘남방의 칭화(淸華)대’로 불리는 광둥(廣東) 성 광저우(廣州) 소재 화난(華南)이공대의 라이지단(賴繼丹·49·여·신문학과·왼쪽) 교수는 지난해 4월 ‘한류의 기적을 경탄하다는 뜻’의 ‘한류탄기(韓流嘆奇)’를 출간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초판 2만 부가 매진돼 재판을 찍었다.

‘한류탄기’는 한류의 연원과 조류, 한류에 관한 토막 이야기, 깊고도 먼 한류의 세계 등 3편으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라이 교수는 2008년 4월과 10월 일주일씩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해 인기 드라마 ‘대장금’을 연출한 이병훈 씨,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 씨 등 한류의 주인공들을 만나 취재했다.

라이 교수는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이 서양 문화에 휩쓸려 가는 데 반해 한국은 ‘한류’라고 부를 수 있는 독창적인 문화를 창조한 것에 감동을 받아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라이 교수는 “한류는 한국만의 것이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체의 것이 돼야 하며 나아가 한류가 세계를 무대로 뿌리를 튼튼하게 내리는 것이 아시아 문화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계천 복원에 대해 ‘21세기 도시 혁명의 신기원’이라고 높게 평가하면서 “경제 발전 과정에서 환경과 문화가 희생되는 경우가 많은데 청계천은 그런 측면에서는 성공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청계천이 문화활동의 중심이 돼 ‘한류 문화’를 생성시키는 곳이 되는 점도 청계천을 한류에 포함시킨 이유로 들었다.

김장환 광저우 주재 한국 총영사는 18일 라이 교수에게 유명환 외교부 장관 명의의 표창을 수여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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