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나눔의 정신 기립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4일 03시 00분


‘바보의 나눔 재단’ 이르면 16일 출범

김수환 추기경의 1주기인 16일에 맞춰 김 추기경의 나눔 정신을 기리는 사회사업 법인이 출범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바보의 나눔 재단’으로 이름 짓고 행정안전부에 설립인가 신청을 했으며, 인가가 나오는 대로 이르면 16일 출범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부 소속 사회복지법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인 김용태 신부는 “이번에 출범하는 재단은 모금과 나눔을 주목적으로 하는 법인”이라며 “교구의 생명운동과 해외원조를 담당하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출연법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인 이사장은 서울대교구 총대리인 염수정 주교가 맡을 예정이지만 이사진은 범사회적인 명망가들로 구성할 예정이다. 또 천주교 차원을 넘어서 범종교적,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해 나눔 캠페인을 벌인다.

바보의 나눔 재단은 김 추기경의 자화상에서 이름을 따왔다. 김 추기경은 2007년 모교인 동성고 개교 100주년 기념 전시회에서 ‘바보야’라고 쓴 자화상을 공개했다. 그 뒤 그림이 화제가 되면서 김 추기경은 ‘바보 천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용태 신부는 “정진석 추기경이 재단 이름에 ‘바보’라는 말을 넣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유재연 인턴기자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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