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학계 원로이자 기초과학계 거목이었던 명효철 고등과학원장(사진)이 1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1970년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KAIST 교수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사를 지냈으며 고등과학원을 설립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1978년 당시 세계 수학계의 미제로 남아 있던 ‘앨버트 문제(미국 수학자 앨버트가 제기한 문제)’를 해결해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2007년 제4대 고등과학원장에 부임했으며 과학기술유공훈장 웅비상 등을 수상했다. 기초과학 발전을 위해 재산 일부를 고등과학원에 쾌척하기도 했다.
유족인 세 딸은 모두 미국에서 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13일 오전 8시이며, 영결식은 같은 날 오전 10시 서울 동대문구 고등과학원에서 고등과학원장으로 열린다. 02-3410-6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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