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춘향의 춤사위’ 뉴욕을 홀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1일 03시 00분


무용극 ‘춤, 춘향’ 링컨센터 첫 공연

국립무용단 무용극 ‘춤, 춘향’의 미국 뉴욕 링컨센터 공연 장면. 사진 제공 뉴욕한국문화원
국립무용단 무용극 ‘춤, 춘향’의 미국 뉴욕 링컨센터 공연 장면. 사진 제공 뉴욕한국문화원
국립무용단의 국가브랜드 공연물인 무용극 ‘춤, 춘향’이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미국 공연 무대의 중심인 뉴욕 링컨센터에서 첫선을 보였다. ‘춤, 춘향’은 한국의 대표적인 러브스토리인 춘향전을 원전으로 하는 무용극으로, 대사 없이 출연자들이 모던 국악과 현대음악을 곁들여 춤으로 애절한 사연과 행복한 결말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전통적 내용을 소재로 한 한국의 대규모 공연이 링컨센터 무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문화홍보원과 국립극장이 공동 주관하고 뉴욕한국문화원이 후원한 이날 공연에는 올해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6·25 참전용사 90여 명과 유엔 외교사절 280여 명, 문화예술계 인사 170여 명 등이 초청됐다. ‘춤, 춘향’은 한국 공연예술의 세계화를 염두에 두고 기획 단계에서부터 철저하게 해외무대 진출용으로 만들었다.

국립극장 임연철 극장장은 “한국 문화에 대해 사전 지식이 전무한 외국인이라도 충분히 공감할 보편성 있는 소재를 선택하면서 한국 전통 문화의 독창성을 살려 세계무대 공연물로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게 노력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서 선보인 단옷날 창포물에 머리 감기, 수부희(바가지를 두드리며 노래를 부르는 놀이) 등은 우리의 옛 생활상을 아름다운 무용을 통해 보여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춤, 춘향’은 밴쿠버올림픽조직위원회가 펼치는 문화예술 행사인 ‘문화 올림피아드’ 공연의 일환으로 밴쿠버 퀸엘리자베스극장에서도 공연돼 큰 호응을 얻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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