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국 ABC방송이 보도한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비밀 연애편지를 주고받은 스웨덴 여성 구닐라 본 포스트. ABC방송 화면 캡처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스웨덴 여성 구닐라 본 포스트에게 보낸 연애편지들이 3일 밤 경매에서 익명을 요구한 웨스트코스트 지역의 한 수집가에게 11만5537달러(약 1억3000만 원)에 낙찰됐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1954년 여름 훗날 아내가 된 재클린 여사와 결혼하기 3주 전 본 포스트를 만나 짧지만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었다고 한다. 당시 케네디 전 대통령은 36세였고 본 포스트는 21세였다. 두 사람의 관계는 케네디 전 대통령의 결혼 후에도 계속됐다.
경매를 주관한 레전더리 옥션 웹사이트에 올라온 편지 사본에는 “아름답고 절제된 얼굴이 계속 떠오르고 내 뜨거운 심장이 두근거린다”라고 되어 있다. 결혼 후인 1954년 6월 28일자 편지에서는 “배를 한 척 빌려 2주간 당신과 함께 지중해를 항해하고 싶다”라고 썼다.
올해 78세로 생존해 있는 본 포스트는 1997년 펴낸 자서전 ‘사랑해요, 잭’을 통해 케네디 전 대통령과 사랑을 나누었던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 당시 ABC방송의 ‘20/20’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1955년 스웨덴의 한 고성에서 몰래 만났다”고 털어놓았다. 본 포스트는 “나는 1주일간 그를 빌렸다. 누구도 나에게서 빼앗을 수 없는 아름다운 1주일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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