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5가 고려대 총장실에서 이규혁 선수(왼쪽)가 이기수 총장과 함께 ‘영원한 챔피언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 제공 고려대
겨울올림픽에 5번 참가했지만 결국 메달 획득에는 실패한 ‘비운의 스프린터’ 이규혁 선수(32)가 금메달을 받았다. 그가 이번에 받은 메달은 모교인 고려대가 제정한 ‘영원한 챔피언 금메달’이다.
고려대는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부터 올해 밴쿠버 올림픽까지 16년 동안 5회 연속 한국의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로 출전한 이 선수의 도전정신을 기려 8일 금메달을 수여했다. 이 메달 앞면에는 호랑이가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영원한 국가대표 이규혁(경영 97)’이라고 적혀 있다.
이 선수는 1991년 13세에 국가대표로 뽑혀 19년 동안 꾸준히 활약했다. 이번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대회 직전에 개최된 1월 세계스프린트선수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메달 전망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것으로 평가됐지만 결국 1000m 9위, 500m 1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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