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국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10일 03시 00분


육군1사단 백선엽 장군 기념석 제막

6·25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90)의 기념석 제막식이 9일 경기 파주시 육군 1사단 전진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육군 최초의 부대인 1사단의 역사와 공적을 기리고 1사단장을 지낸 백 장군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것. 전진광장에 설치된 기념석은 백 장군의 공적비 1점을 비롯해 역대 대통령 부대표창 기념석 8점, 사단 약사 1점 등 모두 10점이다.

1947년 창설된 육군 1사단은 6·25전쟁 기간 낙동강 방어전선 전투 가운데 최대 격전을 치렀던 다부동전투를 포함해 모두 112회의 전투에 참가했다. 1사단은 북한군과 중공군 8만2000여 명을 사살하고 6900여 명을 생포한 것으로 기록됐다. 부대 명칭인 ‘전진부대’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50년 10월 20일 1사단의 평양 선봉 입성을 기념해 명명했다. 백 장군은 6·25전쟁 직전인 1950년 4월 육군 1사단장에 취임해 1군단장을 거쳐 1952년 32세의 나이에 최연소 육군 참모총장에 올랐다.

백 장군은 기념사에서 “무수한 전쟁터를 달려갔던 참전 용사들의 희생이 대한민국의 기초를 세웠다”며 “이렇게 기념석이 설치되니 감개가 무량하다”고 말했다.

제막식에는 백 장군과 1사단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노병 20여 명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제막식 후 백 장군과 노병들은 장병들과 함께 6·25전쟁 당시 기록 사진을 둘러보며 자신들이 경험했던 주요 전투들을 회상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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