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에서 기증한 장학금으로 구입한 책을 손에 들고 기뻐하고 있다. 재단 측은 올해 예산으로 총 316억 원을 책정하고 이달부터 지원 대상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노지현 기자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은 올해 총 316억 원을 사업 예산으로 책정하고 이달부터 지원 대상을 선발한다고 9일 발표했다. 올해 사업 규모는 지난해보다 66억 원 늘어난 규모다.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은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0년도 장학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사업 예산은 △멘터링 장학사업 216억 원 △배움터 장학사업 77억6000만 원 △조사연구, 홍보 및 특별사업 12억4000만 원 등으로 짜였으며 수혜 예상 인원은 4만2000여 명이다.
멘터링 장학사업은 저소득층 학생이 멘터 교사와 함께 공부하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재단은 다음 달 2일까지 ‘멘터와 함께하는 초중고 꿈장학생’ 7500명을 공모한다. 꿈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초등학생 월 10만 원 △중학생 월 15만 원 △고등학생 월 20만 원을 1년 동안 받을 수 있다. 장학금은 멘터 교사를 통해 전달한다. 재단 관계자는 “장학금이 생활비 등 다른 용도가 아니라 학생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만 쓰이도록 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이와 함께 대학 희망장학생 1050명도 자체 선발한다. 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고3 꿈장학생 1682명 중 서울대 31명, 연세대 20명, 고려대 11명 등 1212명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했다”며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가정 출신으로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학생들이 멘터 선생님의 진로지도와 정서적 지지를 받아 이룬 성과”라고 말했다.
또 재단은 전국 858개 배움터에서 2만6000명을 지원하고 글로벌 장학사업으로 개발도상국에서도 70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손병두 이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어린 학생들을 지원해 리더로 키우겠다는 일념에서 하는 사업이다. 앞으로는 대학생과 예비 대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지원시스템과 조직도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재단 장학금을 신청하려는 학생은 공모 기간에 재단 홈페이지(www.eopportunity.or.kr)를 이용하면 된다.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은 삼성그룹이 2006년 2월 사회에 환원한 8000억 원을 토대로 만든 국내 최대 장학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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