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유해 찾아 수십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10일 03시 00분


한국 老정객 집념 美紙 실렸다
LAT, 김영광 씨 노력 1면에 소개

7일 서울 남산에 있는 안중근 의사 동상 앞에 선 김영광 씨. 사진 출처 로스앤젤레스타임스
7일 서울 남산에 있는 안중근 의사 동상 앞에 선 김영광 씨. 사진 출처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8일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고자 수십 년간 노력해 온 한국 노(老)정객의 집념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 신문은 이날 1면 고정 기획기사란인 ‘칼럼 원(one)’을 통해 3선 의원을 지낸 김영광 안중근의사숭모회 부이사장(79)이 100년 동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인 안 의사 유해의 행방을 찾으려고 백방으로 노력하는 이야기를 자세히 전했다.

또 신문은 김 전 의원이 이 수수께끼를 풀려고 20년 이상 중국과 일본을 오가며 현지답사와 관련자 인터뷰, 기록 열람 등을 통해 안 의사의 묘지를 알 수 있는 단서를 찾아 다녔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1987년 중국 관리에게 뇌물을 주고 중국으로 잠입해 뤼순 감옥을 찾아 나섰다가 체포돼 추방당하는 등 지금까지 10여 차례 뤼순 감옥과 인근 지역을 방문했으며, 이토 히로부미 후손과 안 의사의 손자 간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 한국 정부가 2008년 직접 발굴에 나섰을 때도 김 전 의원이 지목한 지역이 아니라 뤼순 감옥 북쪽 일대를 파헤쳐 쓰레기만 나왔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이달 말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에 2차 발굴을 촉구할 예정이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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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10-03-10 15:53:24

    안 중근 의사님의 유햬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찾아서 반드시 고국으로 모시고 와야한다.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정부는 적극적인 행동을 해야한다. 예산타령하지말고 이보다 더 중요한 국가적인 일이 있나, 민간단체에 의존하지 말고 보다 더적극적인 활동을 해주기바란다. 안의사님의 유해발굴은 국혼을 바로 세워는 일이다.수많은 애국선열들을 잊지 않으려는 후손들의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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