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3·15의거’ 드라마로 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11일 03시 00분


‘누나의 3월’ 국회서 시사회

‘누나의 3월’의 한 장면. 사진 제공 마산MBC
‘누나의 3월’의 한 장면. 사진 제공 마산MBC
3·15의거 50주년을 맞아 마산 MBC가 제작한 기념특집 2부작 드라마 ‘누나의 3월’ 시사회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3·15의거를 다룬 드라마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1960년 마산 지역 시민과 학생들이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에 반발해 선거 무효를 외친 3·15의거는 4·19혁명의 기폭제가 됐다. 동아일보는 당시 ‘터놓은 부정선거’ 등 여러 기사를 통해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를 집중 보도했다. 시위에 참여했다 사망한 김주열 군이 눈에 최루탄 파편이 박힌 채 마산 앞바다에 떠오르자 태극기로 덮인 그의 시신 사진을 전국에 처음으로 보도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자유민주주의의 횃불을 든 3·15의거를 조명하는 드라마가 국회에서 방영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당시 마산에서 중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마산 도립병원에서 최루탄이 얼굴에 박힌 김주열 열사의 시신을 본 기억이 오래 남아있다”고 말했다.

‘누나의 3월’에는 배우 김지현 손현주 정찬 오지혜 김애경 조상근 씨 등이 출연한다. 극본은 ‘서울의 달’ ‘옥이 이모’ 등을 쓴 김운경 작가. 이 드라마는 26일 오후 10시 마산 MBC에서 방송된다. 마산 MBC는 이 드라마를 4월 19일에 맞춰 전국에 방송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마산 MBC의 전우석 PD는 “3·15의거는 대중에게 너무 알려지지 않아 쉽게 알릴 방법을 고민하다가 드라마 형식으로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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