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m 이상 히말라야 14좌(座)와 7대륙 최고봉 등정, 세계 3극점(남극, 북극, 에베레스트) 도달,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코리안 루트 개척….
산악인으로 다양한 쾌거를 일궈낸 박영석 씨(47·골드윈코리아 이사)의 불굴의 도전과 탐험 정신을 어린이, 청소년 및 사회 소외계층과 나누기 위한 박영석탐험문화재단이 17일 출범했다. 박 씨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재단 설립 총회 및 기념식에서 “2006년 불치병 어린이들의 희망이 담긴 깃발을 들고 에베레스트를 오른 적이 있다. 정상에 섰을 때 ‘내가 너무 앞만 보고 살아왔구나. 이제는 뒤를 돌아볼 때가 된 것 같다’고 느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내가 제일 자신 있는 탐험과 등산을 통해 꿈과 힘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재단 출범 배경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 씨와 함께 코리안 루트 개척 등에 참가했던 구자준 LIG손해보험 회장 등 산악인들과 허영만 화백, 영화배우 송강호, 박상민 씨, 사진작가 김중만 씨,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 이재후 김앤장 대표 변호사, 박진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들이 참가했다. 지난해 10월 박 씨와 함께 도봉산에 올랐던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스티븐스 대사는 축사에서 “도시 생활에서 도전 정신을 배우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등산 같은 탐험이 최선의 방법이다. 박 대장은 항상 자신감을 일깨워주는 분이다. 재단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재단 초대 이사장으로는 성기학 (주)영원무역 회장이 추대됐으며, 감사로는 백창현 삼일회계법인 상무와 한경수 법무법인 한진 대표 변호사가 선임됐다.
박 씨는 이날 그동안 모은 1억 원을 재단 기금의 일부로 쾌척했으며 재단 측은 앞으로 10억 원의 기금을 모을 예정이다. 박 씨는 이달 하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8091m) 남벽 코리안 루트 개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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