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트웨인, 사망 100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24일 03시 00분


美선 마크 트웨인 추모 열기
‘톰 소여 따라하기’ 등 들썩

마크 트웨인(사진)의 소설을 토대로 만든 영화 상영, ‘톰 소여의 모험’ 등장인물 따라하기, 마크 트웨인의 작품 세계에 대한 토론회, 마크 트웨인의 방식대로 저녁식사 하기….

미국에선 최근 ‘마크 트웨인’을 주제로 한 각양각색의 행사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4월 21일로 100주기를 맞는 트웨인을 기리는 행사들이다. 1835년 미주리 주 플로리다에서 태어난 트웨인은 1910년 세상을 뜨기까지 미주리 주, 뉴욕 주, 코네티컷 주 등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등을 썼다. 그가 잠시라도 살았던 곳에선 예외 없이 100주기 행사를 열고 있다.

미주리대는 트웨인의 본명을 써서 ‘새뮤얼 랭혼 클레먼스의 인생과 유산’을 주제로 일련의 학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대학의 트웨인 전문가인 토머스 쿼크 교수는 “사람들이 여전히 트웨인을 좋아하는 것은 그가 미국 문학의 뿌리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그는 변덕스러운 기질을 지녔고 타자기를 쓴 최초의 작가군에 들 정도로 신기술에 관심이 높았다”고 소개했다. 쿼크 교수의 말처럼 헤밍웨이도 “현대 미국 문학은 모두 단 한 권의 책,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 비롯됐다”고 말한 바 있다.

트웨인의 무덤이 있는 뉴욕 주 엘미라에선 4월 21일 유명 배우 핼 홀브룩의 일인극 ‘마크 트웨인 투나잇’이 상연된다. 엘미라의 한 식당은 이날 저녁 ‘트웨인처럼 저녁식사 하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트웨인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미주리 주 해니벌에선 트웨인 영화제가 열리고 트웨인이 주요 작품을 썼던 코네티컷 주 하트포드에선 ‘톰 소여의 모험’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3월 말부터 진행된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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