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1만원 후원자 100만명 모을 겁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31일 03시 00분


故 김수환 추기경 나눔정신 실천
‘바보의나눔’ 재단 이사장 염수정 주교
“내달 7일 출범… 긴급구호 등 사업”

“한 달에 1만 원씩 내는 개인후원자 100만 명을 모으는 것이 목표입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을 기억하며 함께할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나눔 정신을 기리는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의 이사장 염수정 주교(천주교 서울대교구 총대리)는 30일 서울 중구 명동 서울로얄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4월 7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창립 행사를 갖는다”고 말했다.

바보의나눔재단의 설립 취지는 모금활동을 통한 이웃돕기와 나눔정신의 확산. 재단의 이름은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의 제안에 따라 김 추기경의 별명인 ‘바보천사’에서 따왔다.

염 주교는 “재단은 한 독지가가 천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기부한 5억 원을 종잣돈으로 설립된다”며 “개인과 기업을 상대로 모금활동을 전개해 한 해 30억 원 이상을 모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 추기경은 천주교라는 울타리를 넘어선 분”이라며 “바보의나눔재단은 지역, 종교 간 연대를 통해 전 사회적인 나눔 캠페인, 긴급구호, 교육사업 등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명으로 이뤄진 재단 이사진에는 사회 각계의 인사들이 참여한다. 김영찬 성신양회 대표이사, 문용린 전 교육부 장관, 홍소자 전 대한적십자사 부총재가 이사에 포함됐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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