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1510∼1560)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에 학문 수련 공간인 ‘집성관(集成館)’이 31일 건립됐다.
장성군은 이날 오전 필암서원에서 이청 장성군수, 유한상 필암서원 대표집강, 김달수 울산김씨 대종회장, 김진웅 울산김씨 문정공 대종중 도유사, 김인수 하서학술재단 이사, 이문행 성균관 고문 등 유림과 주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성관 준공식을 열었다.
이 군수는 기념사에서 “집성관 준공으로 2000년부터 추진해온 필암서원 성역화 사업이 완료돼 장성이 전통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쉬는 선비의 고장이자 전국을 대표하는 한학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집성관은 서원 내 교육 공간인 진덕재(進德齋)와 숭의재(崇義齋)가 비좁고 낡아 서원 옆에 지하 1층, 지상 1층 1986m²(약 600평) 규모의 한옥 건물로 새롭게 지었다. 교육실 다도실 서예실 컴퓨터실 자료실 숙소 등을 갖춘 집성관은 청소년에게 예절과 전통 유교사상을 가르치고 한학을 배우는 유생들의 배움터로 활용된다.
장성군은 2000년부터 올해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160억4700만 원을 들여 유물전시관을 건립하고 서원 용지를 정비하는 등 필암서원 성역화 사업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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