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와 가수 비(본명 정지훈·28)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후보에 올랐다.
2004년부터 정치지도자·혁신운동가, 정책입안자·기업인, 연예인·예술가, 영웅·우상, 과학자·사상가 등 5개 분야에서 해마다 20명씩을 뽑는 타임은 1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후보 200명을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타이거 우즈, 비욘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등이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김연아에 대해 “한국인 최초로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6년 신채점제가 도입된 이후 우아한 연기를 펼치며 세계 최고 점수를 얻었다. 골프가 유행인 한국에 피겨 열풍을 일으켰다”고 소개했다. 2006년부터 5년 연속 후보에 이름을 올린 비는 “한국의 오랜 스타로서 최근 음반 ‘레이니즘’을 발표하고 해외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미국에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영화 ‘스피드 레이서’와 ‘닌자 어쌔신’을 통해 연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2일 오후 11시 현재 김연아는 온라인 투표에서 미국 코미디언 코넌 오브라이언(4만6103표)에 이어 2위(2만8990표)를 달리고 있다. 비는 1만3851표로 4위. 하지만 온라인 투표가 최종 100인 선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2006년에 100인에 선정됐던 비는 온라인 투표에서 2007년 1위, 2008년 2위에 올랐지만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탈락했다.
지금까지 한국인(계)은 2008년 재미교포 2세 컴퓨터공학자 제프 한, 2006년 비, 재미교포 골프선수 미셸 위, 미국 다트머스대 김용 총장, 2005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2004년 황우석 교수팀이 뽑힌 바 있다. 최종 100인은 5월 1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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