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씨 “한국형 우주인 프로그램 개발 노력”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8일 03시 00분


오늘 우주로 출발한 지 꼭 2년

“앞으로 한국만이 할 수 있는, 이소연만이 할 수 있는 ‘한국형 우주인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8일은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사진)이 러시아 소유스호를 타고 우주로 떠난 지 꼭 2년이 되는 날이다. 이 연구원은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년 동안 우주에서 경험한 내용을 전달하느라 너무 바쁘게 살았다”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미래 계획을 정리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이 가장 관심을 쏟는 분야는 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하고 있는 ‘한국형 우주인 프로그램’이다. 그중에서도 ‘우주 실험 설계’에 관심이 많다.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며 익힌 실험 설계에 대한 기본 지식과 직접 우주에서 실험을 진행한 경험을 잘 융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국제우주대(ISU) 우주훈련프로그램을 이수하며 우주 선진국의 과학자들에게 공통적인 조언을 들었다”며 “선진국의 우주 기술을 그대로 쫓아가기보다 한국만의 강점을 개발하고 나만 할 수 있는 영역을 찾으라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한국형 우주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공군과 협력해 의학훈련, 체력훈련, 우주적응훈련 매뉴얼을 개발할 계획이다.

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 jer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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