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사제이자 화가인 조광호 신부(63·사진)가 40년 화업을 결산하는 전시회를 연다. ‘조광호 40년의 흔적 코리아 판타지’란 제목으로 10일부터 5월 30일까지 경기 파주시 북하우스 아트스페이스와 갤러리 한길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조 신부는 회화, 스테인드글라스, 판화 등 300여 점을 선보인다.
조 신부는 1977년 가톨릭대를 졸업하고 성베네딕도수도회에 입회해 1979년 사제품을 받았다. 조 신부는 1970년대 한국에 온 프랑스 선교사 앙드레 부통으로부터 판화, 벽화를 배웠으며, 1985년 독일 뉘른베르크 쿤스트아카데미로 유학을 떠나 현대회화를 공부했다.
2002년부터 인천가톨릭대 조형예술대 교수로 있는 조 신부는 20여 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부산 남천주교좌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숙명여대 로비의 스테인드글라스, 서울 지하철 2호선 당산철교의 대형 벽화 등을 제작했다.
조 신부가 가장 공은 들인 작품은 ‘코리아 판타지’ 연작. 성직자로서 바라본 한국 사회를 담았다. 조 신부는 8일 통화에서 “우리 문화가 내 정신의 자양분인데, 우리의 이미지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조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031-955-2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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