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이 천안함 침몰로 희생된 사병 유가족을 위해 150억 원 이상의 성금을 기탁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재계가 나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전경련 차원에서 각 그룹과 논의를 거쳤다”면서 “30대 그룹이 순차적으로 성금액을 발표하기로 합의했고 총규모는 150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재계는 전경련을 단일 창구로 해서 성금을 기탁하는 방안도 모색했지만 천안함 유가족을 지원하는 사회 분위기를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 개별 그룹이 따로 발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성금 기탁을 발표하는 순서는 재계 순위 등을 고려하고, 각 그룹은 자산총액에 따라 성금액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재계의 성금 발표가 계속되고 있다. SK그룹은 22일 박영호 SK㈜ 사장과 김준호 SK㈜ 윤리경영부문장이 재난방송 주간사인 KBS 본사를 찾아 성금 20억 원을 전달했다. LG그룹도 이날 조준호 ㈜LG 사장이 그룹을 대표해 20억 원을 기탁했다. 롯데그룹도 이인원 롯데정책본부 사장이 그룹을 대표해 성금 10억 원을 전달했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이 이날 천안함 유가족을 위한 성금 20억 원을 기탁했다. 재계 순위 1위인 삼성그룹은 앞서 21일 성금 30억 원을 내놓았고, 두산그룹은 5억 원을 기탁했다. 재계의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전달돼 천안함 유가족들을 돕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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