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선비정신은 안빈낙도가 아니라 국가를 위한 희생정신입니다. 남북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요즘 그 의미가 새롭습니다.”
민족종교협의회가 해마다 경남 하동군 청학동에서 개최해 온 강경(講經·경전 읽기)대회가 춘향제 80주년을 맞아 올해는 24일 전북 남원시 광한루에서 열린다. 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장(86·사진)은 23일 “춘향과 이몽룡의 전설이 서린 광한루는 변 사또의 불의(不義)가 정의 앞에 무릎 꿇은 진리의 현장”이라며 이번 대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2002년 시작해 올해로 9년째인 강경대회는 작시(作詩), 저술(著述) 등과 함께 과거시험의 주요 과목이었던 강경을 재현해 선비정신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다. 대회는 사자소학(四字小學), 사서삼경(四書三經)의 일부 내용을 2, 3분 내외로 암송하는 것으로 초등 중등 성년 부문에서 장원을 가린다. 각 장원에게는 장학금과 상패를 준다. 이번 행사에는 예년보다 많은 45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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