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방송 ‘탑튠쇼’의 추억 24일밤 인터넷서 부활합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4일 03시 00분


국내 첫 디스크자키 최동욱 씨
DBS 개국 47돌 ‘그때 그 방송’ 재현

국내 첫 디스크자키로 꼽히는 최동욱 씨가 동아방송 개국(1963년 4월 25일) 47주년을 기념해 24일 오후 9시 인터넷 라디오 방송 ‘라디오 서울 코리아’를 통해 동아방송 인기프로였던 ‘탑튠쇼’를 재현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국내 첫 디스크자키로 꼽히는 최동욱 씨가 동아방송 개국(1963년 4월 25일) 47주년을 기념해 24일 오후 9시 인터넷 라디오 방송 ‘라디오 서울 코리아’를 통해 동아방송 인기프로였던 ‘탑튠쇼’를 재현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방송을 멈춘 지 30년이 됐지만 아직 동아방송을 그리워하는 청취자가 많아요. 그들을 위해 당시 방송을 재현할 겁니다.”

국내 첫 디스크자키(DJ)로 꼽히는 최동욱 씨(74)가 직접 진행하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 ‘라디오 서울 코리아’(www.radioseoulkorea.com)를 통해 24일 오후 9시 동아방송 개국 47주년 기념 ‘탑튠쇼’를 3시간 동안 진행한다.

탑튠쇼는 최 씨가 동아방송에서 1964년 9월부터 1971년 3월까지 진행했던 인기 팝 프로그램. 당시 PD였던 그는 마이크와 콘솔을 직접 조작하고 팝송 해설을 곁들여 국내 DJ 1호로 불렸다. “탑튠쇼는 당시 유행하던 팝을 매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방송이었어요. 젊은이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죠.”

당시만 해도 최신 팝 앨범을 구할 곳이 마땅치 않아 최 씨는 직접 미 8군이나 AFKN 방송사를 찾았고, 미국에 있는 친지를 통해 앨범을 공수하기도 했다. 최 씨는 1966년부터 3년간 청취율 1위를 차지한 ‘3시의 다이얼’, 1970년 국내 최초 심야 생방송인 ‘0시의 다이얼’ 등 프로그램을 맡으며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음악과 토크가 어우러진 ‘유쾌한 응접실’(1966∼80년), ‘허참과 이 밤을’(1977∼79년) 등도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일은 많았지만 청취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든 줄도 몰랐어요. 하하.”

그는 이번 기념방송에서 동아방송 개국(1963년 4월 25일) 무렵인 1963년 4월 27일자 빌보드 차트 톱 60을 소개하며 방송 뒷얘기를 전한다. 최창봉 한국방송인회 이사장(전 동아방송 국장대리), 전영우 수원과학대 초빙교수(전 동아방송 아나운서실장)도 당시 에피소드를 전한다. 최 씨는 “라디오 서울 코리아를 듣는 청취자들은 동아방송 애청자였던 분들이 대다수”라면서 “이번 기념방송은 동아방송과 당시 팝송을 추억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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