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당시 강화도 수비에 큰 공을 세운 조선 후기의 명장 어재연 장군(1823∼1871)을 5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19세 되던 1841년 무과에 급제해 광양현감 해주진영 병마절도사 등을 지내던 어 장군은 1866년 프랑스 로즈함대가 강화도를 침략(병인양요)하자 병사를 이끌고 광성진을 방어했다.
1871년 제너럴셔먼호 사건을 구실로 로저스 제독이 이끄는 미국 아시아 함대가 강화도를 침략해 신미양요가 일어나자 600여 명의 군사를 이끌고 광성보에 급파됐다.
미군이 해상 함포와 육상 야포로 총공세를 취하자 어 장군은 수자기(진중 뜰에 세우던 대장의 군기)를 게양한 후 응전했다. 그러나 중과부적으로 백병전의 단계에 이르자 직접 장검을 빼들고 적을 무찔렀고 대포알 10여 개를 양손에 쥐고 적군에게 던지며 끝까지 항전하다 장렬히 전사했다. 장군은 이후 병조판서에 추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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