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자랑스러운 고대인상’ 수상자로 4·18의거에 참여한 고려대 졸업생들이 선정됐다. 1986년부터 수상자를 뽑아온 이 상이 특정 인물이 아닌 ‘참여 학생 전원’에게 주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려대는 개교 105주년을 맞는 5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본관에서 개교기념식과 함께 자랑스러운 고대인상 시상식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시상식에서는 이세기 한중친선협회장(74)과 이기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73)이 4·18의거에 참여했던 학생들을 대표해 상을 받을 예정이다.
4·18의거는 1960년 4월 18일 고려대 학생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해 이승만 정권을 규탄한 사건으로 다음 날 벌어진 4·19혁명의 도화선으로 평가받는다. 4·18의거 학생과 함께 이종남 전 감사원장(74·사진)이 올해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을 공동 수상한다.
고려대는 이날 자랑스러운 고대인상 외에 사회봉사상과 특별공로상 시상식도 개최한다. 사회봉사상 수상자로는 고려대 의대 여자교우회 의료봉사단장인 이향애 씨(64)가 선정됐다. 특별공로상은 박찬세 전 통일연수원장(75), 김양현 삼원산업 회장(72), 강우정 한국성서대 총장(70) 등이 받는다.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장미란 선수(27·여)와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인 이규혁 선수(32) 등도 특별공로상을 수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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