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대 사건’ 순직 경찰관 21주기 추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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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4일 03시 00분


‘경찰 특채’ 故최동문 경위 아들 봉규 씨 추도사

3일 오전 부산지방경찰청 동백광장 앞에서 열린 동의대사건 순국 경찰관 21주기 추도식에서 부산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분향한 뒤 묵념하고 있다. 오른쪽에 있는 구조물은 동의대 순국 경찰 추모비다. 부산=최재호 기자
3일 오전 부산지방경찰청 동백광장 앞에서 열린 동의대사건 순국 경찰관 21주기 추도식에서 부산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분향한 뒤 묵념하고 있다. 오른쪽에 있는 구조물은 동의대 순국 경찰 추모비다. 부산=최재호 기자
1989년 부산 ‘동의대 사건’ 때 순직한 경찰관들을 기리는 21주기 추도식이 3일 오전 11시 국립대전현충원과 부산지방경찰청 동백광장 앞 순직 경찰 추모비에서 동시에 열렸다.

대전현충원 추도식에는 서병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동의대 사태 순국자들의 명예회복에 관한 법안을 발의한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 민주화 보상법 개정안을 발의한 전여옥 의원, 이강덕 부산지방경찰청장, 유족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동의대 사건 때 목숨을 잃은 최동문 경위의 아들 최봉규 씨(30)가 참석해 추도사를 읽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경찰관으로 특채돼 중앙경찰학교에서 순경 교육을 받고 있다.

▶본보 4월 30일자 A16면 참조
동의대 사건때 순직한 경관 아들 순경 특채


최 씨는 “천안함 순국장병 유가족을 보고 경찰관으로서 아버지의 굳은 신념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영원할 것 같던 고통과 슬픔의 응어리가 이제 희미하게 아픈 기억의 흔적으로 남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의 사명과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경찰에 부끄럽지 않은 아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경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7일까지를 동의대 순국경찰 추모기간으로 정해 추모비 앞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5·3 동의대사건 현장사진 및 보도사진전’을 열기로 했다. 동의대 사건은 1989년 5월 3일 동의대 학생들이 입시부정 문제로 전경들을 감금하고 불법 농성을 벌이다 전경을 구하려는 경찰에 화염병을 던져 7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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