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들도 잠복근무 하나요? 법무부 블로그에 답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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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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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들 생활-형사사건 등
궁금증 풀어주는 글 인기

“검사는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안 되나요?”

“검사도 잠복근무를 하나요?”

천방지축 여검사의 성장기를 다룬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의 방영에 맞춰 법무부가 정책블로그(blog.daum.net/mojjustice·사진)에 드라마 속 검사들의 생활과 형사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글을 올려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블로그에는 ‘검사 프린세스’에 나오는 에피소드에 맞춰 시청자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글 10편이 올라 있다. 특히 성폭행 위험에 처한 여성을 구하기 위해 폭력을 행사한 남성을 처벌할 수 있는지를 분석한 글은 9만50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블로그의 글은 가상의 질문을 던지고 이에 답하는 형식. 극중 마혜리 검사(김소연 분)가 미니스커트 등 자유분방한 옷차림을 하고 나오는 데 대해 블로그에선 미니스커트를 입느냐 마느냐의 즉답을 피하고 “옷도 문제지만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여검사들은 화려한 옷보다 무채색 투피스 정장이나 바지 정장을 입는 경우가 많다. 어쩌다 공주치마로 멋을 내는 경우는 있지만,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근무하는 여검사는 없다.

또 검사도 잠복근무에 나설 수 있지만 실제 잠복근무를 하는 일은 거의 없다. 한 달 평균 200∼250건의 사건을 처리해야 하는 검사가 피의자를 잡기 위해 며칠 동안 잠복근무를 하는 것은 어렵다. 다만 검사와 현장수사지원반이 함께 나가 중요한 피의자를 체포할 수는 있다는 것. 드라마에선 윤세준 검사(한정수 분)가 스키장에서 잠복근무를 하다 마 검사와 마주치는 장면이 나온다.

전문직을 다루는 드라마가 흔히 범할 수 있는 오류를 바로잡아 주는 이 블로그에는 지난달 20일 검사 향응 접대 파문이 일면서 새로운 글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접대 파문 이후 이 드라마 게시판에는 “검사를 미화하고 있다”는 내용의 비판적인 글이 오르기도 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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