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 의정부, 포천시 등지에 걸쳐 있는 광릉숲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다. 광릉숲이 생물권보전지역이 되면 설악산과 제주도, 전남 신안군 다도해에 이어 국내에서 4번째다.
11일 경기도 제2청(도2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자문위원회는 최근 광릉숲의 신규 등재를 본회의에 권고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자문위 권고는 본회의에서 별다른 이의 없이 수용됐기 때문에 광릉숲의 생물권보전지역 등재는 사실상 확정됐다고 도2청은 설명했다. 최종 발표는 이달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프로그램(MAB)’ 총회에서 이뤄진다. 이에 앞서 도2청은 지난해 9월 유네스코에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등재를 공식 신청했다.
현재 유네스코는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 전 세계 107개국 553곳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한반도에는 남한지역 3곳 외에 백두산, 구월산, 묘향산 등 북한 지역 3곳도 등재돼 있다.
면적이 2만4465ha(7400만여 평) 규모의 광릉숲은 핵심지역(755ha·228만여 평)과 완충지역(1657ha·501만여 평), 전이지역(2만2053ha·6671만여 평)으로 구분된다.
생물권보전지역이 되면 핵심지역은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 엄격한 관리 및 보호프로그램을 적용해야 한다. 또 완충지역에서는 생태환경 교육 및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전이지역은 포도, 배 등 지역 안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에 대해 유네스코 인증 마크를 사용할 수 있다. 도2청은 광릉숲의 생물권보전지역 등재가 최종 확정되면 걷기대회와 음악회 등 기념행사를 열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협의기구를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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